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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연휴 시작 전날인 귀성길에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성큼 다가온 설 명절, 올해도 귀성객 차량으로 도로마다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역시 안전운전이 각별히 유의된다.
특히 ‘민식이법’ 시행 등으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교통사고 의식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통상적으로 설 연휴 기간 이들 교통약자의 사고 발생이 빈번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어린이·청소년 피해…평소 대비 70%↑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2일 발표한 ‘설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연휴 기간 어린이‧청소년 피해자가 평소 대비 69.6% 수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기간 사망사고는 일반적으로 새벽 2시~4시 사이 집중됐다.
먼저 설 연휴 발생한 사고로 피해자는 평소보다 7.9% 증가했다. 이 중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는 평소 대비 각각 59.6%와 80.6% 크게 오른 반면, 60세 이상에선 감소하면서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확연했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대다수 가정이 주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해 가족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인 만큼, 빈번해진 장거리 운전에 따른 새벽 시간대 운행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은 평소와 다른 시간대 운행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평상시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부상자 수는 감소한 반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부상자는 2,639명으로 평소 같은 시간대 1,809명보다 45.9% 증가했다.
사망사고에선 새벽 2시~4시 사이 0.6명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는 평소 동 시간대 0.2명 대비 3배 높은 수치다. 기타 시간대는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인 귀성길에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평시 대비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일평균 사고건수는 설 연휴 전날이자 귀성 첫 날 3,808건이 발생, 평소(3,107건)에 비해 22.5% 증가했다. 이후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연휴 기간 설 당일 가장 많은 7,184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평소보다 약 53.2% 높은 수준이다.
설 당일은 성묘 등 가족행사 참석을 위해 동반 탑승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 사고 시 부상자 또한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 해이해진 안전의식…“음주운전도 늘어”
설 연휴 전날 역시 평소 일평균 4,690명보다 25.1% 많은 5,867명이 부상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중대법규 위반 건수도 늘어 음주운전 26.3%, 중앙선침범은 24.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연휴 중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 등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및 평상시와 다른 운행환경 등으로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설 연휴 기간 사고 발생률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운행을 위해 출발 전에는 차량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어린 자녀 안전을 위해 뒷좌석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경우 중간에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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