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 턱밑
수도권, 이미 75% 병상률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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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관련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중 하나인 평택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열흘째 400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지 불과 2주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위드코로나의 중단을 뜻하는 ‘비상의료계획(서킷브레이커)’ 기준으로 정부가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수준을 이미 넘어선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 위중증 환자 ‘고령층’ 집중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71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 400명대는 지난 6일(411명)을 시작으로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다인 13일(485명)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최근 일주일 일평균 467.4명을 기록한 가운데 425명(9일)→460명→473명→475명→485명→483명→471명 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4%(687개 중 525개)로,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 가운데 하나인 ‘75% 이상’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지역별 가동률은 서울 78.6%(345개 중 271개), 인천 78.5%(79개 중 62개), 경기 73.0%(263개 중 192개)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처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고령층 확진자 증가가 꼽힌다. 고령층의 경우 80세 이상을 제외하면 백신 접종률이 90%를 넘었음에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은 그만큼 접종 효과가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81.3%에 달한 가운데, 연령대별로 50대 45명, 40대 26명, 30대 14명, 20대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사망자 수도 늘어났다. 지난 2일(16명) 이후 14일째 두 자릿수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 5명, 70대 4명, 60대 2명, 50대 1명 등으로, 누적 사망자는 3,115명, 누적 치명률은 0.78%를 각각 보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비상의료계획과 방역지표 등 세부 지침을 오는 16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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