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31일 불광문고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서울시 은평구) |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서울 은평구가 대형·온라인 서점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주민의 문화공간 지역서점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앞서 지난달 17일 은평구 대표 지역서점 불광문고가 경영난으로 이번 달 폐업을 예고했다. 이에 은평구청 열린청원 누리집에 “은평구의 지역서점을 지켜달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돼 지난 8월 31일 기준 15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에따라 구는 지역주민들의 바람대로 불광서점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의 의견과 구의 요청 사항을 임대인(주식회사) 측에 전달했다. 직원 인수 후 계약하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등 지역서점 살리기에 위한 지원책 마련을 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31일 주민의 문화공간‘지역서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사진=서울시 은평구) |
2015년부터 지역서점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사)한국서점조합은평지구서점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서점을 위해 도서를 정가에 구매하는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불광문고를 포함한 지역서점에 총 39억 원가량의 도서구입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9억 4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내년 지역서점 도서구매 예산을 10억 2천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서 구매 시 지역서점 우선 이용 협조 요청(지역 유치원 38곳, 초·중·고 66곳) △지역서점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과 지역 청소년에게 도서 바우처 제공을 검토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신용보증을 통한 융자 지원 등 지역문화 거점인 지역서점 살리기에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불광서점을 방문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주민의 소중한 문화공간인 지역서점이 경영난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며 "온라인 서점에 밀려 사라져가는 지역서점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함께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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