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력 반발…임단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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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서울교통공사가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서울 지하철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무려 1조원대 적자를 낸 가운데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그러나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전체 인력의 약 10% 규모인 1,539명 감축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결국 노조 반발이 이어지면서 임단협 교섭은 결렬됐다.
이는 앞서 서울시가 요구한 고강도 구조조정안 중 하나로, 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감축 운행 및 승객 감소 등 요인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협상안에는 ▲비숙박 근무제 도입 등 제도 개선으로 587명 ▲환승역 통합 운영 등 업무효율화를 통해 521명을 각각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회사·외부전문기관 위탁 등 비핵심 업무 위탁을 중심으로 431명을 감축하는 방안과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 추진 등도 마련됐다.
당초 공사는 정원의 6% 규모인 1,000명 수준의 인력 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서울시에 보고했지만, 해당 계획 이상의 추가적인 자구책 제시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사측의 자구안이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 대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향후에도 노조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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