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연대는 세월호 유류품 보존을 위한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사진=4‧16연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유류품들이 유가족들의 노력에 의해 보존된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30일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4‧16기억전시관에서 세월호 유류품 보존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4‧16연대 박래군‧안순호 공동대표와 4‧16기억저장소 이지성(김도언 엄마) 소장, 4‧16기억저장소 양옥자(허재강 엄마), 윤명순(한고운 엄마), 문연옥(이태민 엄마), 성시경(김혜선 엄마) 가족운영위원을 포함해, 다수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해당 기금은 세월호 인양 후 쏟아져 나온 유류품 보존을 위한 '4‧16기억저장소'의 사업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4‧16기억저장소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각계 전문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해 온 시민기록위원회, 시민네트워크, 추모기록 자원봉사단이 7월에 통합, 구성한 시민단체로서 민간영구기록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16연대 관계자는 “세월호에서 복원한 블랙박스는 침몰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으며, 단원고 학생 유품과 선원 수첩, 노트북 전자기기, 펄까지 모든 유류품은 단 하나라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기록이며 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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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세월호 유류품 보존기금 전달식이 진행된 416기억전시관. (사진=세월호 유가족방송 416 TV 제공) |
아직 처리해야 할 유품은 2만여 점을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4‧16연대는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해당 모금을 진행해 왔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나라사랑북부청년회, 목포공동실천회의, 목포아이쿱생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엄마의 노란손수건, 세월호 양산대책위, 리멤버해남 등 세월호 관련 조직‧단체가 참가했다.
이어 시카고‧뉴욕을 비롯한 10여개 해외 지역, 박명란, 박일환, 이한림, 정순영, 하수형, 정상용, 조영옥 등 300여 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특히 전교조는 950여 명의 조합원이 모금에 동참했다.
이날 박래군 공동대표는 “잊지 않고 행동하는 많은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주체라는 사실을 다시 인지하고 함께하는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지성 소장 역시 “4년 간 함께해준 국민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시는 같은 비극을 경험하지 않도록 자료로, 기록으로 열심히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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