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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사진=서울도시재생포털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시재생기업(CRC·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육성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엔 현장지원센터가 구성돼 주민협의체를 지원하며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업기간이 끝나면 센터도 운영이 종료돼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해선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수익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재생 수립 및 진행 단계 참여는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활동 발굴부터 기획·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사회적협동조합·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가 이뤄지며,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 등 지역에 필요한 모든 것이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기업을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앵커(지역거점)시설과 주차장·놀이터·공공임대주택 등 지역의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지역관리형과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재화의 생산·판매·공동구매, 서비스 제공 등으로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사업형으로 나눠 8,000만~2억8,500만 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이 같은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윤의 1/3 이상은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거나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는 등의 방식을 조건으로 지원해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정된 모든 도시재생기업(CRC)엔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사업단계별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25개 내외의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올 상반기엔 12개 내외를 선정하며, 매년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근린재생일반형 19개소, 중심시가지형 10개소, 경제기반형 3개소다.
특히 주민에 의한 지역관리와 삶의 질 향상이 주요 목적사업인 지역관리형 도시재생기업은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 법인만 인정하며, 우선 선정 대상인 사회적협동조합은 임원 과반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활동경력 6개월 이상인 주민으로 구성돼야 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우편‧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도시재생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주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주체가 참여한 도시재생기업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엔 지역의 청소, 건물 유지관리, 공사 등의 사업을 실행하는 지역관리기업(Rágis de quartier)이 있으며, 영국엔 지역 자원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실행하고 발생한 이윤을 지역 공동체 발전에 사용하는 공동체이익회사(CIC·Community Interest Company)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도시재생기업은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하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육성된 서울 도시재생기업이 도시재생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위한 통합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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