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반도체 호황
Z폴드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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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한 가운데,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 사옥에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삼성전자가 처음 분기별 매출 7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올해 3분기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 영업익 15조8천억…역대 두 번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잠정) 매출 73조 원, 영업이익 1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7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에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간이었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이달 말 실적 발표에 앞서 나오는 잠정 수치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반도체 부문 등 호황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반도체 호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가 커지면서 서버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가 일각에선 3분기 반도체에서만 9조7,000억 원~10조 원 규모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흥행 성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IM) 부문 영업익은 3조 원대 후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은 지난 8월 출시된지 39일 만인 지난 4일 기준 국내에서만 100만 대 이상 팔렸다. 이는 바(Bar) 타입에 해당하는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판매속도 면에서 역대 세 번째로 빠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175조2,600억 원에 비해 15.29% 증가한 202조600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고 매출인 지난 2018년 243조7,7000억 원에 임박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올해 영업익이 50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영업익은 올해 3분기 누적 전년(26조9,500억 원) 대비 40.07% 늘어난 37조7,5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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