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명 확진자 국외여행력 없어…누적 8명 집계
 |
▲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관련 국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지역사회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경우 일정 기간 국외여행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치명률·중증도 모두 낮아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관련 국내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 환자 모두 서울 거주자로,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8주 내 국외를 찾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근거다.
다만 지난 7일 확진 판정된 6번째 확진자의 경우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익명으로 접촉한 탓에 현재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염자는 전남 거주자로, 역시 국외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번째 확진자를 대상으로 질병청이 진행한 1차 역학조사 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 중위험 23, 저위험 10)으로, 이들 가운데 의심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해 6월 22일 국내에서 엠폭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협력해 환자의 전염 가능기간 동선과 위험 노출력에 대한 지역사회 심층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신속한 감염원의 조사 및 접촉자 관리로 추가 환자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한 발진성 질환이다. 다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2~4주 이내로 자연 치유된다는 설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엠폭스는 치명률이 0.13%, 중증도는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