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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해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섰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선진국의 문턱’이라는 3만달러를 넘어섰다. 2만달러를 넘은 후 12년만의 일이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6년만에 가장 낮은 2.7%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대비 5.4%(2.5%) 증가한 3만1,349달러(3,449만4000원)로 집계됐다.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지 12년만에 3만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1인당 GNI는 한나라의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국민 생활수준의 지표로 통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뜻하는 ‘30-50클럽’에 들게 됐다.
다만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에 그쳤다. 이는 2017년 3.1%를 기록하며 3년만에 3%대로 진입했다가 2%대로 내려앉은 수치로 2012년 2.3%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전년대비 2.8% 늘어났으나 건설업은 4.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2.8% 증가했고, 정부소비와 수출도 확대됐지만 건설과 설비투자는 각각 4%, 1.6%씩 줄어들었다.
저축과 투자는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4.8%였다. 국내총투자율은 0.8%포인트 하락한 30.4%, 국외투자율역시 0.6%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등 변동 요인 없이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10년 내에 국민소득 4만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저출산 고령화나 소득·고용 양극화, 가계부채 등 구조적으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해야 우리 경제가 지속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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