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번째…원희룡 “하나부터 열까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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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경기 부천시 1호선 송내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들어서만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업장에서 무려 네 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 관련 코레일의 혹독한 쇄신책 마련을 촉구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나 사장에 대해 지난 3월14일 발생한 ‘대전 코레일 직원 사망사고’의 책임을 물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안전불감증’에 비판 지속
당시 대전차량사업소에선 열차를 점검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부는 해당 직원이 객차와 레일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레일 사업장에서는 이미 올 들어 무려 네 번이나 안전사고가 발생, ‘안전불감증 기업’이란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대전 사고 이외에도 7월 서울 중랑역 승강장 배수로를 점검 중이던 근로자가, 지난달에는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 중 노동자가 각각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지난 5일에는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가 기관차에 치여 숨지는 등 코레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는 끊이질 않았다. 코레일은 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으로 기록된 상태다.
또한 전날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무궁화호 관련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승객 275명을 태운 용산역~익산역 노선 무궁화호(1567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무려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 인한 1호선 지하철 정체로 이날 오전 출근길 대란이 초래됐으며, 최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맞물려 시민들의 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이날 코레일을 향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와 작업자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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