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앞세운 새 단지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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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높아지는 금리 부담에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앞세운 새 분양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은행이 전례 없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부동산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수천만원 분양가 절감 효과”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2번의 빅스텝(0.5%p 인상)을 포함해 기준금리를 총 6차례 인상하며 지난달 3%대 수준에 도달했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 역시 3.98%(11월 15일 기준)로 올라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도 7%를 돌파했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2일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최대 4%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이달 추가 상승이 점쳐지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은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최근 부동산 분양시장에선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납부 유예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계약금 정액제’는 통상 분양가의 10%로 책정되는 계약금을 1차로 1,000~2,000만 원 선에서 납부하는 방법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사업주체가 대신 부담해 주는 혜택이다. ‘중도금 납부 유예’ 역시 계약금만 내면 연체료 없이 중도금 납부를 잔금 때까지 유예 가능한 방법이다.
이들 모두 초기 투자비용 및 이자비용 등을 낮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혜택을 적용한 단지들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대구 북구에 분양된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앞세워 최고 4.6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올해 대구 최고 청약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예금금리가 조금 높은 상품에 대거 몰리는 상황이 나타날 만큼 주변에서 부담이 가중된 금융비용으로 하소연하는 소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시장 상승기에는 보기 힘든 다양한 금융혜택들을 잘만 활용하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분양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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