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022년 산 추곡 자체매입가격 작년 가격으로 동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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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농협 김제시지부 앞에서 농민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근심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전북 일부 농협에서 올 해 수확벼에 대한 매입가격 우선지급금을 40kg 한 포대당 4만 원으로 결정해 농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김제지역 농민단체와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김제 일부 농협이 올 해 수확하는 벼에 대한 자체매입가격을 사후정산이라는 이름으로 우선지급금 4만 원, 또는 4만 5000원에 결정했다.
이날 수백명의 농민들은 농협 김제시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2022년 산 추곡 자체매입가격을 다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조경희 김제농민회장은 “김제지역 농협에서 그동안 투쟁의 결과물일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발표도 나오기 전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올 해 수확하는 벼에 대한 농협의 자체매입가격을··· 4만 원으로 내렸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농협이 우선지급금을 결정하면 민간 매입기관은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매입가격을 확정하고 그 가격이 결국은 시장가격으로 고착화된다. 그 때 농협은 그 시장가격을 근거로 큰 인심 쓰는 것 마냥 1000~2000원을 보태 확정가격을 결정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우선지급금은 6만 원선을 이뤘다.
농민들은 “김제지역 농협은 2022년 산 추곡 자체매입가격을 작년 각격으로 동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의 45만 톤 공공비축미 수매 오 시장격리 45만 톤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방법 신속 공개 ▲정부의 쌀 40만 8700톤 TRQ 수입 중단 ▲양곡관리법 개정, 공익직불금법 개정 ▲농협중앙회 지역농협 손실 보전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농협 김제시지부 관계자는 “단위농협 조합장들을 만나 농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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