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부터 2주간 설비 시운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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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제1 원전 전경.(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도쿄전력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처리를 위한 방류설비 시운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 이달 말 방류설비 준비 마무리
12일 일본 현지매체 후쿠시마TV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11일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물(일본정부 명칭 ‘처리수’)을 해수와 혼합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약 2주에 걸쳐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 측은 해당 기간 육상 방류설비가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관련 설비의 미비점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6일 원전으로부터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저 약 1㎞ 길이의 터널에 해수를 채워넣은 바 있다. 이달 말 해양 방류를 위한 관련 설비 준비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염수 방류의 직접적 당사자인 일본 어민들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관계자 이해 없이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운전에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현(県) 등의 어민단체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야기현 어업 관계자는 “방류 직전 단계에서 (면담이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뜻은 확고하며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지난 7일 니시무라 경산상 면담에서 일본수산업협동조합도 방류 정책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 일본 어업 종사자들 역시 이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강하게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내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전반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현재 IAEA는 오염수 방출 관련 안전성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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