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투입, 체류형 관광인프라 확충
해경 서부정비창 신설, 수리조선업으로 영역 확장
![]() |
▲ 목포 삼학도,컨벤션시설이 포함된 5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목포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3대 미래전략산업을 근간으로 전통산업인 조선업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자영업은 자생력을 키우는 지역경제의 백년대계를 마련하고 있다
.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방자치단체도 시대의 변화에 신속한 대응과 선도적 대처가 필요하며 뒤처지면 낙후된다는데 예외가 없다” 면서 “목포만의 강점을 산업화하고,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가는 데에 살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1897년 개항 이후 근대문물이 유입되는 관문으로써 3대항 6대도시로까지 불려왔던 목포는 향토기업들과 대불산단 그리고 조선업이 주축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가면서 한때 전남 제1의 도시로서 위상을 지켜 나왔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고 신속히 대응하지 못함으로서 경제는 위축되기 시작했다.
경제를 지켜왔던 향토기업들은 타 지역으로 터전을 옮겼고, 조선업은 활황과 불황을 오가는 산업 특성상 안정감이 부족했다.
수산업은 원물을 위판하고 유통하는 데에서 머무르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자영업은 조선업 경기와 연동해 요동쳤다.이제 목포 경제는 생존을 위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선7기 목포시는 이 지점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미래 먹거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목포시는 바다, 섬, 근대역사문화 등 강점을 백년대계의 자원으로 삼는 한편 정부 정책과 연계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까지 담보하는 전략에 집중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3대 미래전략산업은 이 같은 접근을 통해 모두 1천억원대의 정부 정책과 맞물려 육성이 추진되고 있다.신재생에너지산업은 친환경선박산업과 해상풍력산업이 양대 축이다.
친환경선박산업은 남항에 전기추진선박과 친환경 혼합연료기술에 대한 연구·기술개발, 실증, 연구소 설립, 전문인력 양성 대학 캠퍼스 유치 등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조성이 핵심이다.
지난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450억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415억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클러스터조성에 시발점을 딛었다.
해상풍력산업은 서남해안 일원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기자재와 부품을 생산·조립하는 기업을 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고, 목포신항 지원부두를 통해 해상풍력단지로 운송·시공하는 것이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대양산단에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융복합플랫폼, 315억원)를 건립한다.
친환경선박산업과 해상풍력산업 모두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신산업으로 대기업의 투자가 기대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수산식품산업 육성은 전국 최고의 수산식품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요체다.
![]() |
▲ 국제수산물거래소, 연구개발시설, 냉동물류창고, 가공공장 등을 집적할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조성된다.(사진=목포시 제공) |
목포는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임에도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수산물을 가공하지 못하고 원물 형태로 다른 지역에 유통한다. 이로 인해 수산물로 얻는 부가가치가 낮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1,089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제수산물거래소, 연구개발시설, 냉동물류창고, 가공공장 등을 집적하는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화한다는 목포시의 복안이다.
1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관광산업은 목포 관광의 최대 약점인 관광인프라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삼학도 구)석탄부두 부지에 컨벤션시설이 포함된 5성급 관광호텔을 유치하는 등 민자 유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목포는 대규모 행사를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관광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삼학도에 그려지는 관광인프라 확충이 삼학도를 미래 지향적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 |
▲ 2024년까지 신항만 허사도에 건립될 해양경찰 서부 정비창.(사진=목포시 제공) |
또한 2024년까지 목포 신항만 허사도에 건립될 예정인 해양경찰 서부정비창은 전남 서남권 조선업의 사업영역을 수리조선으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 서남권은 현대삼호중공업 과 대한조선 등 2개사에서 물량을 받아 블록 등을 생산하는 기자재 업체가 대다수인 210여개 에 이른다.
조선업은 국제 경기에 따라 희비를 겪기 때문에 다각화가 필요한 실정으로 서부정비창 신설은 전남 서남권 조선업체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서부정비창이 지역 조선업체에 공급할 외주용역 및 조선기자재 물량은 연간 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신(神)의 장사전략 아카데미’ ‘맛깔스러운 나혼자 남도밥상(1인 한상차림)’ ‘맛의 도시 9미(味)·특산물 활용 취·창업지원사업 교육’ 등으로 자영업 경영능력 향상을 통한 자생력 강화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는 분명한 목표와 방향으로 전진하며 산업구조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있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시로 발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