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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현재 제기된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과 관련해 병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 거부로 수사가 난항에 빠진 상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 일명 우유주사를 상습적으로 투여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이틀째 관련 조사에 나섰지만 병원 측의 비협조로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경찰, "사실관계 확인 위해 자료확보 필수"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성형외과에 대한 현장 조사를 어제에 이어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사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병원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병원 측은 자료 제출권을 가진 병원장이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장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한 사전단계로 진료기록부 및 마약부 관리대장 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완강히 거부, 신경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수사당국도 영장이 발부된 강제수사가 아니란 점에서 현 시점 자료제출을 강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당 병원은 현재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 접촉을 모두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자료 확보 등 이번 의혹에 대한 증거물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초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할 방침이다.
병원, 자료제출 요구 거부 지속…신경전 양상
앞서 경찰은 이번 병원 방문조사에서 3시간가량이면 사실관계 확인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틀째 이 병원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은 깊어져가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전날 해명에서 이 사장이 해당 병원을 치료 목적으로 다닌 적은 있으나,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는 말로 강하게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그제 이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9개월 간 한 달에 두 번 이상 프로포폴 투약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사장 측 해명에도 해당 의혹의 파장은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찰은 치료‧수술과는 관계없이 프로포폴 투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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