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금 상환유예·이자율 감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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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일반융자 70% 상반기 집중 배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숙박업 등 관광업계의 내년 조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관광업체에 융자금을 1년간 상환유예하고, 이자도 최대 1%까지 감면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일반융자의 70%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하는 한편, 신용보증부 특별융자에 대해서도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내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피해 관광업계의 긴급 금융지원은 1조4,429억 원(상환유예 3,813억원·일반융자 9,335억원·특별융자 1,281억원)에 달한다.
이에 문체부는 피해 기업들의 자금수요 해소를 목적으로 재정 당국과 협의해 추가 재원을 확보해 지난 10일 기준 총 1조4,429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을 지원했다. 아울러 피해가 심각한 2,662개 소규모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로 1,281억 원 지원했다.
관광업계 전체 중 ‘여행’ 관련 기업이 전체 지원 건수의 79.1%(2,105개 업체), 신청액 규모의 74.9%(약 959억 원)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융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하는 모든 관광업체에 대해 1년간 총 3,607억 원 규모의 상환을 유예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관광기금 융자금 이자를 처음으로 감면한다.
대상은 관광기금 융자금을 지원받은 모든 관광업체로, 내년 1월부터 0.5%포인트(p) 이자를 감면(현행 1%~2.25%)하고, 금리상승 시 최대 0.5%포인트(p) 추가 감면(총 1%p)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179억 원 이상 이자 부담을 낮추고, 업체별로는 평균 298만 원(연간)의 혜택이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 5,490억 원 규모의 일반융자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관광업계의 조기 회복을 위해 70%(약 3,800억 원)를 상반기 집중 배정하는 한편, 운영자금 융자도 강화(60%)한다.
아울러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규모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도 올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총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특별융자는 융자금리 1%, 거치기간 1년 연장 등 혜택이 제공되며, 지원 한도도 기존 1.5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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