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 대출 비중 인터넷은행 1위…1조4천185억원 공급
 |
▲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고객 대출 비중이 3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사진=토스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토스뱅크는 출범 8개월 만에 가입고객이 330만 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 35%(잔액 기준)도 넘어섰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토스뱅크를 가입·이용하는 고객은 총 331만 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124만2,700명보다 206만 명 증가한 수치다.
토스뱅크 이용자 5명 중 2명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는 24.2%, 50대 이상 고객은 18.7%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600명으로, 지난해 말 115만5,000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들의 수가 130만 명으로 늘며 이를 견인했다.
통장 개설 고객 중 85%가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며 토스뱅크를 실사용했다. 지난해 말 82.1%에 비해 실사용 고객 비중은 2.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고객 수는 160만 명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 이용자는 1인당 평균 3만6,000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본연의 목표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에 달했다. 전체 대출 잔액이 늘었음에도 올 1분기 기록한 31.4%보다 2개월 새 3.6%포인트 늘었다.
이는 출범 첫 해 토스뱅크가 약속한 비중(34.9%)을 넘긴 것이기도 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하면서 중저신용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8개월 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총 1조4,185억 원(실행액 기준)에 달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날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특히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잔액은 2조5,900억 원, 총 수신잔액은 21조 원이었다.
순이자이익은 올 1분기 -29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영업 재개와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 후 3개월 간 발생한 약 -113억 원(지난해 말 기준)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신규 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 원을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했으며, 그 결과 당기순이익은 -6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0.04%,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2.51%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위험 가중 자산 취급 여부에 따라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국제결제은행 기준치(8%)를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