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급증…회복세 분석
 |
▲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또 다시 1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석 달째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증가해 백신 접종에 따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6% 오른 1조15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9933억원)에 비해 1647억원 증가한 셈이다.
전체 실업급여 수혜자 수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8만8000명(13.5%) 증가한 73만9000명으로, 전달 역대 최대치에 이은 두 번째 최다 수치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10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만6000명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만7000명)에 이어 도소매(1만3000명), 건설업(1만2000명), 사업서비스(1만2000명), 보건복지(1만2000명) 등에서 많은 실업급여 신청 건수를 보였다.
실업급여 1회 지급건수 당 지급액은 약 14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구직급여의 신규 신청이 계속 늘고 있고, 이미 시행 중인 보장성 강화도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실업급여 수혜자 수는 계속 증가 추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4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 증가한 1419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최근 백신 접종 개시가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 40만~50만명대를 유지해온 고용보험 증가 폭은 지난해 초 20만~30만명대로 급감한 뒤 같은 해 4월부터는 10만명대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됨에 따라 올해 1~2월 기간 고용보험 증가 폭은 10만명대로 고전을 이어오다가 최근 거리두기 완화 및 백신 접종, 작년 기저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같은 기간 대비 4만4000명 증가한 358만4000명으로 기록됐다. 올해 1월 17개월 만에 오름세 전환 뒤 증가 폭을 계속 늘려가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973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명 늘었다.
한편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 7만명 증가했다.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전달 이후 증가 폭이 확대됐다. 40대·50대·60세 이상 가입자도 증가한 가운데, 특히 60세 이상(21만6000명)에서 크게 늘었다. 다만 30대(-1만6000명)는 마이너스에 그쳤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