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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꾸준했던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대(對) 일본 무역적자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한국은 대(對) 일본 무역적자에서 지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 속에 작년 전반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수출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중국이 아닌 홍콩이 새로이 떠올랐다.
◆ 일본 불매운동 영향…16년 만에 가장 낮은 적자폭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도 수출입 품목·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무역적자 국가’ 가운데 1위는 일본(191억6,300만 달러)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2004년 244억 달러에서 2016년 231억 달러로, 2017년 283억 달러, 지난해 192억 달러 수준까지 적자 폭이 떨어졌다. 특히 작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이로 인한 국내 불매운동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어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81억1,300만 달러), 3위 호주(127억1,600만 달러) 순이었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에 힘입어 아세안 10개국 등으로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의 20%를 넘겼다.
특히 한국의 10대 수출대상국가에 신남방국가 4개국(베트남‧인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이 포함된 가운데, 이 중 말레이시아는 전년 1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오르며 신규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입 대상국’은 수출에선 중국과 미국, 베트남이, 수입은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순서로 각각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작년 최대 무역흑자국으로는 중국을 넘어선 홍콩(301억3,900만 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289억9,400만 달러), 베트남(271억600만 달러) 순으로 기록됐다.
10대 무역흑자 국가에는 폴란드(9위)가 신규 진입한 반면, 10대 무역적자 국가는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출입 품목’ 중 수출에선 반도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순이었으며, 수입의 경우 원유가 여전히 1위, 뒤를 이어 반도체, 천연가스, 석유제품, 석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수출품목으로 신규 진입한 품목은 플라스틱 제품(10위)이, 10대 수입품목에는 의류(10위)가 각각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전체 무역규모에서 10대 수출품목의 비중은 최근 3년 감소세를 타면서 56.1%(3,041억 달러), 10대 수입품목의 비중은 45.4%(2,287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기업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만8,586개사가, 수입기업은 전년에 비해 3.97% 오른 19만5,657개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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