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추정 29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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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엠폭스(옛 원숭이두창) 관련 국내 지역감염 확산이 현실화한 가운데,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 누적 34명이 됐다.
◆ ‘익명 사람과 밀접접촉’ 대다수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오전 질병관리청에서 국내 엠폭스 확진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전날 대비 3명 늘어난 총 34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다. 이 중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확진자는 29명이다.
질병청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확진자 거주지는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남 3명, 경북과 대구 각각 2명, 전남과 충북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은 27명, 외국인은 2명이다.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 29명 중 28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었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여행력은 있지만, 감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 감염으로 추정됐다.
위험노출력을 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은 89.7%에 달했다.
국내 확진자 대다수가 항문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으며, 증상 초기 발열·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났다. 일부에선 전구기 증상(질환 출현 전 불특정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없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임 단장은 “내원시 의료진에게 위험 노출력을 말해 조기에 엠폭스 진단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방역당국은 의심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통한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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