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제외…AZ백신 안전‧효능성 검증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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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일부 국민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일qn에서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효능성 관련 논란을 의식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이번 접종에서 제외하는 등 일부 수정됐다.
◆ 고령층 집단시설 근무자 1차 접종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먼저 요양병원이나 관련 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AZ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이들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셈이다.
다만 기존 방침을 바꿔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이번 접종에서 결국 제외된 가운데 향후 임상 등을 통해 추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재검토해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0일 AZ 백신 접종 대상자를 만 18세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까지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에 대해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의사 판단을 전제로 한 접종을 권고했다.
당시 식약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AZ 백신이 안전성과 면역원성은 물론,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AZ 백신 효능(유효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령층 대상 백신 효능 논란은 접종률 자체를 저하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직 검증이 불충분하다는 백신 안전‧효능성 논란이 자칫 국민과 의료진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만 65세 이상은 이르면 내달 말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 확인 뒤 최종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진단은 기존 구성된 접종 순서에 따라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35만4,000여 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여 명에 대해선 오는 3월부터 AZ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로부터 이달 말에서 내달 초쯤 들어올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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