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병원 ‘노 마스크’ 여부 내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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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 및 대중교통 등에서 재차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 이달 중순 확진자 6만명 전망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건강한 분들에게는 이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수준의 위험도지만, 고령자·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보호는 여전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확진자의 경우 가족과 이웃, 동료 보호를 위해 5일 격리 권고를 적극적으로 준수해 달라”고 했다.
또한 지 청장은 코로나19의 4등급 감염병 전환 사안을 두고 “현재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급 전환 시행 시점과 관련해선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며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검토해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코로나19 감염병위기경보단계 하향 이후 6월 4주차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4주 1만7,000여 명에서 7월 4주 4만5,000여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확진자 발생 규모는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점에 비해 약 35%, 겨울철 유행 정점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작년 여름철 유행 시기 하루 최고 확진자 수는 18만729명에 달했다. 중수본은 이달 중순 확진 규모를 지난해 12월 수준과 비슷한 주간 일평균 6만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 청장은 최근 유행 확산세에 대해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단계 하향 이후 마스크 미착용, 더위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 등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 청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아직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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