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로드매니저이자 티에이치컴퍼니 대표에도 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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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지오가 지난 2019년 3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고 장자연씨 전 소속사 대표는 자신의 명예가 회복될 수 없는 수준으로 침해당했다며 윤씨 등에 대해 억대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고 장자연 씨가 생전 몸담았던 전 소속사 대표가 배우 윤지오 및 티에이치컴퍼니 대표를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고인 철저히 이용”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A씨(이하 원고)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다담의 김영상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두 명에 대해 각각 5억 원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먼저 윤씨에 대해 법률대리인 측은 “윤지오는 2008년 무렵 원고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2008년 12월27일부터 2009년 7월12일 약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했다”면서 “짧은 소속 기간과 정식 연예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 원고와 소속사인 더컨텐츠, 장자연을 비롯한 더컨텐츠 소속 배우를 둘러싼 내용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윤지오는 매 진술마다 내용이 달라졌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진술 내용이 풍부해지고, 원고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더욱 가미됐다”면서 “특히 윤지오는 2019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009년 수사기관 진술시 한 번도 없던 ‘장자연이 약물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갈수록 수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각종 혐의로 고소·고발됐지만 지난 2019년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 귀국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대리인 측은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B씨와 관련해선 “B씨는 과거 장자연 로드매니저로 약 4개월간 활동했다”면서 “B씨는 더컨텐츠 첫 출근날인 2009년 10월28일 장자연이 ‘어머니 제삿날인데 원고가 불러서 술 접대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장자연 어머니 사망일은 2005년 11월 23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적등본 확인 결과 이 날짜는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이 아니었다. 이는 장자연의 통화기록과 기지국 위치조회 등을 통해 확인된 결과”라며 “B씨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횡령‧폭행, 접대 강요 등 없던 사실을 꾸며 원고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인을 철저히 이용했다”며 “무려 12년간 원고가 장자연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해 이로 인한 물질‧정신적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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