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1조877억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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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에쓰-오일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최대 정유사 에쓰-오일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악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 규모만 1조 원을 넘어섰다.
◆ 올해 점진적 회복 전망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6조8,297억원, 영업손실 1조87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매출 급감과 관련해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또한 영업손실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부문별로 정유부문은 1조6,960억 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봤지만,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은 1,820억 원, 윤활기유 4,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제품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4조2,803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및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감염병 위험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회복으로 점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석유화학 아로마틱 계열과 관련,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신규 PTA 설비 가동과 PTA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PX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추가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개선과 신규 NCC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상쇄되면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레핀 계열에선 PP 스프레드는 헬스케어, 포장재 및 섬유 부문과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PO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고급 제품의 수요 성장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의 견조세가 예상됐으나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 또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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