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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년간 책무를 마치고 9일 자정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이날 오전 그간 국정운영의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 등을 담아 마지막 연설을 남겼다.
◆ “대한민국 역사 응원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면서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하나가 됐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며, 선도국가”라며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급박하게 전개된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면서도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면서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 역시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발전해 국력이 더욱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고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자정 임기가 종료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청와대를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오른다. 이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자정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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