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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의 고내화 케이블이 국내 전선 업계 최초 국가 재난안전제품인증을 받았다. (사진=LS전선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화재 발생 시 불에 오래 견뎌 골든타임을 2배 연장해주는 고내화 케이블이 개발됐다.
1일 LS전선에 따르면 자사 고내화 케이블이 국내 전선 업계 최초 국가 재난안전제품인증을 받았다. 재난안전제품인증은 행정안전부가 국민 안전과 밀접한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해당 케이블은 일반 시판 제품(750°C·90분)보다 높은 950°C에서 180분간 불에 견딘다. 불이 나면 비상등과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이 오래 작동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고내화 케이블을 통해 골든타임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무독성으로 만들어져 화재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적게 발생한다. 이에 가시거리가 2배 늘어나고 일산화탄소와 염화수소의 배출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미 설치된 케이블에 간단히 덧씌워 케이블이 타들어 가는 것을 막는 난연 튜브 제품도 주목된다. 재래시장과 아파트, 공장 등에서 주로 발화점이 되는 분전반 등을 중심으로 제품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LS전선 측은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공 아파트의 경우 아직 무독성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소방법 케이블 내화 기준 역시 해외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우려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해 공공 부분이 앞장서 안전 제품들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업의 제품 개발 노력과 함께 소방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난안전제품인증은 인증 대상 심사와 현장조사, 성능시험·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인증 효력은 3년간 유지되며 성능 저하 등을 우려해 수시로 품질검사가 이뤄진다. LS전선은 11개의 제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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