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사과 표명…“책임 통감…재발방지에 최선”
 |
▲ 지난 25일 발생한 KT 통신망 장애를 두고 구현모 대표가 26일 사과했다. 지난 6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동통신(SKT·KT·LGU+)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구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전날(25일) 발생한 KT 통신대란 사태를 두고 구현모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했다. 25일 오전 KT 전국 통신망 오류로 약 85분간 불통 상황이 지속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 ‘구체적’ 보상안 언급은 없어
구 대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26일 내고 “어제(25일) 발생한 전국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현재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준 고객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특히 “조속히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는 했으나, 손해배상 규모나 대상자·이행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한편, KT발(發) 통신대란이 발생한 25일은 공교롭게도 KT 측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AI(인공지능) 사업’ 비전을 알리는 날이었다. 통신사 기본을 망각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만 급급하다며 구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전날 KT 새노조는 성명을 내어 “오늘 KT가 AI로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회사) 내부에선 ‘구현모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과 유지보수(라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일’이라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