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723명·서울 2천222명 최다 연속
오미크론 유입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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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침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도 700명을 돌파하며 재차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특히 서울 2,222명 수도권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의 퇴보, 연말을 맞은 방역심리 완화 등이 맞물리며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고령층 중심 위중증 환자 급증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5,075명, 해외유입 48명이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4,115명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사상 최다치를 재차 넘어선 셈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관련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2,529명으로 49.4%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60대 980명 ▲70대 524명 ▲80세 이상 303명 등이다. 이어 ▲50대 722명 ▲40대 584명 ▲30대 604명 ▲20대 467명 ▲10대 523명 ▲9세 이하 416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우선 수도권 폭증세는 날로 거세지고 있다. 서울에서만 2,222명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1582명, 인천 326명 등 수도권 3곳 모두에서 역대 최다치를 보였다. 국내 발생(4,110명) 기준 전국 확진자의 81% 비중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선 9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142명, 경남 126명, 강원 105명, 경북 97명, 충남 95명, 대구·대전 각 86명, 전북 50명, 충북 48명, 전남 40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19명, 울산 15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공호흡기·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치료를 요하는 위중증 환자 역시 역대 최초로 700명 선을 넘어섰다. 하루 새 62명이 폭증한 723명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전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60세 이상 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의 폭증세가 더욱 거세진 양상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34명으로 누적 3,658명으로 늘었다. 그간 감소세를 유지하던 누적 평균 치명률도 0.81%로 소폭 올랐다.
한편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공포감이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전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48명으로 기록된 가운데 정부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인천 거주 40대 부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하고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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