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면세점 기자간담회 및 투어 일정이 31일 진행됐다.(사진=김영식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내달 1일 오픈을 앞두고 ‘면세점 강남 시대 선도’ 포부를 밝혔다.
31일 현대면세점은 기자간담회 및 투어 일정을 통해 언론을 대상으로 매장을 사전 공개했다. 특히 황해연 대표는 간담회에서 “내년 매출 6,700억 원을, 이듬해인 2020년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자신했다.
현대면세점은 차별화 전략으로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 3대 콘셉트를 설정, 특히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여기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선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을 방문하는 트렌디한 고객들을 위해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인 코엑스 상권을 고려해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남성존’도 마련됐다. 여기에 보테가베네타(2018년 11월 말), 프라다(2019년 3월), 몽클레르(2019년 2월) 등 정상급 해외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달 1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
이어지는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선다. 이밖에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등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입점한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40여 개의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K-뷰티팝업존’도 운영한다. ‘패션존’에는 훌라·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20여 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하며,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이밖에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현대면세점은 또한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180여 개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판매한다.
▲ 황해연(단상 가운데) 대표는 오는 2020년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밝혔다.(사진=김영식 기자) |
현대면세점은 입지 자체가 큰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면세점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내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위치하며, 특허면적 기준 1만4,250㎡(약 4,311평) 규모에 달한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면세점이 위치한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는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 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 개)이 밀집돼 있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면세점 측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31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언론을 대상으로 매장 투어를 진행했다.(사진=김영식 기자) |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황 대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과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인)에 대한 합리적 수수료 책정’이다.
특히 국내 유통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따이공 사안 관련, 면세업계에서 이른바 ‘쩐의 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황 대표는 “지난 사드보복으로 유통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따이공의 존재를 부정하긴 어렵다”며 “이들에 대한 합리적 수준의 수수료 책정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면세점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따이공에 대해 각 면세점들은 통상 여행사 등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이들이 사들인 금액 중 일부를 떼어준다. 신규 사업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최근 크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대표는 이어 “내년에 6,7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전폭적 지원 하에 설립된 현대면세점은 그룹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 내달 1일 오픈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백화점 8~10층에 마련되며 국내외 브랜드 약 420여 개가 입점한다.(사진=김영식 기자) |
약 43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 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 유치에 나선다.
이외에 현대면세점은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고객 동선(動線)도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 라운지를 운영하고, 백화점의 강점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VIP 제도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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