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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이 둔화되면서 보합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이 둔화되면서 보합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5월 3주)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4%)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감정원은 개발 호재(GB1 착공 등)‧급매물 소진된 일부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률의 악화와 실업급여 증가 등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 9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경우,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낙폭은 다소 둔화됐다.
서울 주요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초구(-0.14→-0.09%), 강남구(-0.13→-0.08%),송파구(-0.07→-0.04%), 강동구(-0.06→0.05%), 마포구(-0.06→-0.05%), 용산구(-0.04→-0.03%), 성동구(-0.02→-0.01%) 등 주요지역 모두 낙폭이 둔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이 하락했고, 지난주(20곳) 대비 5곳이 보합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역세권 저가 단지 수요가 몰린 구로구(0.06% 유지)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보합→0.01%), 금천(0.01% 유지) 등 서울 서남권, 이른바 '금·관·구'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서울 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보유세 강화·코로나19까지 삼중고를 겪어. 급매물 소화를 급반등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역별·단지별·각 거래 건마다 차별화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0.09%) 대비 상승세가 확대됐다.
인천은 금주 0.19% 올라, 지난주(0.2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구(0.24%)·부평구(0.34%)·남동구(0.27%) 등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계양구(0.27→0.02%)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기 지역은 0.15% 올라 지난주(0.13%)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0.58%)·광주시(0.42%)·구리시(0.34%) 등이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원 팔달(0.34%)·영통구(0.24%), 용인 기흥구(0.27%) 등 정부 실거래 단속 엄포에 안정세를 되찾던 지역도 다시 오름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값도 0.08% 올라 지난주(0.0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방은 0.06%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률이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35%)·대전(0.33%)·세종(0.28%)·전남(0.04%)·대구(0.04%) 등은 상승했지만, ▲제주(-0.04%) ▲경북(-0.03%) ▲광주·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부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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