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속세 규모가 12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 및 유산의 사회환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속세만 12조원으로 세계 최고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유족들은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 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은 이날 오전 상속세 납부와 의료 공헌, 미술품 기증 등 상세 계획을 알렸다.
이 가운데 이들 유족이 납부하게 될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는 작년 우리나라 총 상속세 세입액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향후 5년간 6차례에 분납하는 방식으로 납부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주식분할 내역과 상속 재원과 관련해선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더해 약 1조 원은 의료사업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이중 7000억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과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하는 한편 나머지 금액은 백혈병‧림프종 등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환자 지원에 각각 쓰일 계획이다.
또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약 2만3000점 규모의 미술품은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 보물 46건은 국립박물관으로 향하고, 김환기‧박수근 작가 등 근현대 미술품 1600여 점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게 된다.
한편 이번 ‘이건희 상속세’는 선대와 비교해 당시 고 이병철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고지액인 176억원의 무려 6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