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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김포 도시철도 개통 예정으로 김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김포 걸포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오른쪽에 ‘오스타파라곤’이 보인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김포시의 단점으로 끊임없이 지적됐던 교통 문제가 해소된다는 기대감에 김포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김포시의 숙원사업이던 김포 도시철도가 드디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김포시는 서울과 근접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교통환경이 열악해 외면을 받아왔다. 이 갈등을 도시철도가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사 지연으로 인해 8개월 가량 개통이 늦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7월 27일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김포지역 주민은 물론,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포 도시철도는 양촌읍 유현리에 위치한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출발해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3.67㎞의 노선으로, 지난 2014년 착공했다.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기에 개통에 대한 기대감은 김포시 전역과 인근 지역으로 번질 전망이다.
▶ 도시철도 개통에 ‘훈풍’…일부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 기록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개발로 확보된 교통분담금을 바탕으로 한 자체 예산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법률상 도시철도 건설에는 국가 재정이 투입돼야 하지만, 김포 도시철도는 국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은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하지만 김포 도시철도 추진이 빈약한 수요로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는 7월 말 개통이 확정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도시철도 노선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올해 1월 전용 84㎡가 5억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67㎡도 지난 5월 4억800만 원에 거래돼 입주 3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걸포북변역 인근에 위치한 ‘오스타파라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단지의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 4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간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된 셈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김포시 전체에서 1,967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1,248건)과 비교해 719건(57%) 늘어난 것이다.
▶ 도시철도 개통 기대감, 김포 전역으로 번지나
아울러 김포 도시철도 개통 기대감이 한강신도시를 지나 통진읍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김포시에서 평화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 두드러졌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통진읍 A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 때마다 김포 도시철도 통진 연장이 불거졌다”며 “최근 김포시가 ‘서김포 통진IC 주변으로 평화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선 연장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이미 현장실태조사와 방문 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5월에는 일대에 개발행위를 제한한 상태다. 복합도시로 개발 예정이며 선정 여부는 올해 12월에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도 개발 트렌드가 전면적으로 새로 놓기 보다는 기존 노선에서 연장을 하는 추세”라며 “전철을 이용하는 수요가 확보되면서 타당성이 높아진다면 연장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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