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포레나 천안 두정 투시도.(사진=한화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아파트 커뮤니티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엔 운동·학습공간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이는 ‘워라밸 현상’과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주거 트렌드 확산에 따른 분석이 많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들은 입주민 체험과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대거 구성하고 있다.
기존 어린이 놀이터는 아이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워터파크로 대체되고 있으며, 캠핑 족을 위한 글램핌장이 마련된 단지도 등장했다.
또한 주말농장처럼 가족이 함께 가꾸는 텃밭을 제공하거나, 반려견 1,000만 시대에 맞춘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도 조성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이러한 변화에 수요자들은 반기는 추세다.
이 같은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는 가격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스파팰리스리가’는 가족 커뮤니티 공간으로 노천 스파풀가든이 조성된 결과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 타입 가격은 지난 1년 간 시세기준 17.5%(3억7,000만 원→4억 3,500만 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용인시 기흥구의 평균 상승폭(4.9%)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 워라밸·주 52시간제 도입 등 영향
청약시장에서도 이 같은 커뮤니티 단지들의 흥행세가 뚜렷하다.
지난 6월 분양한 ‘서초그랑자이’는 단지에 축구장 2.5배 크기인 ‘그랑파크’와 함께 가꾸는 텃밭인 ‘자이팜 가든’ 등을 적용했다. 이 단지는 평균 42.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 지난달 분양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은 ‘OUTDOOR: Life’ 조경 콘셉트를 적용, 아파트 내부를 제외한 모든 야외공간에서 운동-놀이-휴식-여가활동이 연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단지를 꾸몄다. 이를 통해 1순위 청약 평균 65.32 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거환경 인식이 변화하면서 최근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은 주거의 질,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 관련 상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향후 아파트 커뮤니티는 점차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 역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한화건설은 이달 말 천안시 서북구 두정지구 인근에서 ‘포레나 천안 두정’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6~102㎡, 모두 1,067가구 규모다.
이 단지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포레나 펫 파크’을 비롯해 아트갤러리 ‘갤러리 포레나’, 친환경 생활정원과 공용텃밭·야외 물놀이장·단차를 활용한 테마 어린이 놀이터·티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대림산업은 8월 녹번역세권 일대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분양한다. 모두 2,569가구의 대단지로 이번 2차분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4, 59㎡, 118가구다. 약 41,000㎡의 대규모 조경시설과 사우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이 구비된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염주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모두 1,97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8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곳에는 어린이 물놀이장·팜가든·캠핑가든 등이 조성되며, 실내골프장과 피트니스센터·G.X룸 등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건식 사우나·키즈카페·도서관·멀티룸 등도 마련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