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50만 회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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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Z 백신 부족 사태로 60~74세 연령층의 사전예약자 중 일부가 내달 접종으로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AZ) 부족 사태로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자 가운데 일부의 접종이 내달로 지연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7월 초까지는 반드시 접종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역별·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불가피 접종받지 못 하는 사전 예약자가 발생하더라도 7월 중에는 반드시 접종할 계획”이라면서 “일정은 개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정 변경은 해당 연령대의 사전예약률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고, 이에 따른 백신 부족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는 잔여백신의 고령층 집중 접종, 동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얀센 백신 접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추진단은 특정 집단의 접종 지연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60~74세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3일 종료된 가운데 대상자의 80% 이상인 552만여 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예정된 AZ 백신 물량은 501만 회분에 그쳐 50만 회분 이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추진단은 현재 위탁 의료기관에서 발생 중인 잔여 백신을 가능한 고령층에게 맞히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건소에서 사용하는 백신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이용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 주사기를 통해 남은 백신 물량의 10% 수준인 50만 회분을 추가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단장은 “초과분에 대해선 LDS 주사기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며 “예방접종 예약 때 1바이알(병) 당 5명 이상이면 개봉, 접종해 잔여 백신이 발생할 수 있다. 잔여 백신 예약분을 충분히 활용해 고령층 접종에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반드시 7월 초에는 예방접종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단은 이날 시작된 얀센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백신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추진단은 60~74세 AZ 백신 사전 예약자 중 얀센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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