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신차급 중고 경차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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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캐스퍼' 열풍으로 중고차 경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현대차)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가 사전 예약 첫날 만에 올해 물량이 완판되는 등 현대차 내연기관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이에 따른 경차 시장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경차 시장이지만, 이번 캐스퍼 출시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중고차 시장 내 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늘어난 출고대기 기간→신차급 중고차 수요↑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주요 경차 매물 관련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중고 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 최근 신차급 중고 경차 매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 내 등록매물과 시세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인기는 꾸준히 지속돼왔다. 경차는 초보 운전자들의 선호에 기반한 엔트리카, 가족 단위의 세컨카는 물론, 영업용 차량으로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차종으로 회전율이 빠르고 가격 방어도 높은 편이다.
엔카닷컴 플랫폼 내 경차 신규매물등록 대수는 2020년 전년도 대비 13% 성장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간에도 꾸준한 등록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카닷컴 월별 인기 모델 순위에서 그랜저, 올 뉴 카니발, E클래스 등 모델의 공세 속에서도 레이는 월 평균 500~550대, 모닝은 월 평균 400~500대 수준의 매물이 등록되면서 상위 10위권에 꾸준히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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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급 중고차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2만km 이하의 주요 경차 모델들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현 시세는 1,504만 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1,387만 원으로 두 트림 모두 신차가와 비교하면 옵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60~80만 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특히 모닝 어반의 경우 시그니처의 시세는 1,341만 원, 프레스티지는 1,139만 원이며, 이들 트림 역시 신차가와 비교해 140~210만 원 수준 차이를 보였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프리미어 1,072만 원, LT 96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만큼 이들 모델의 잔존가치도 평균 88%를 형성해 낮은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의 잔존가치는 95.08%, 모닝 어반 시그니처는 90.61%,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84.14%로 각각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레이의 경우 최근 출고 대기기간으로 인해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경차 시장 파이를 넓힐 것으로 기대되는 캐스퍼 출시를 기점으로 중고 경차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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