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변수까지”…당국, 하향 논의 재검토
 |
▲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과 접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 한 교회에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양상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잇단 종교시설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앞선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에 이어 대전 IEM 국제학교 등 IM선교회발(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당초 내일(29일)로 예정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가 주말로 미뤄졌다. 특히 IM선교회 집단감염 사태는 최근 전국 확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 일주일 日평균 402명…2.5단계 범위 내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59명) 대비 62명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500명에 육박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대까지 떨어지는 등 완연한 감소세에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종교시설 관련 감염 확산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1년 이상 누적된 방역 피로감에 극한 상황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우려와 공분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176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광주 TSC국제학교 2곳과 교회 관련 확진자도 147명 기록되는 등 IM선교회발 감염자 수만 300명 선을 넘어섰다.
이같은 증가 추이는 당국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31일 현재 거리두기 단계 종료를 앞두고 하향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29일 발표가 예정됐으나 정부는 돌연 주말로 연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이번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상황이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며 “29일 조정안 발표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까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지난 26일 0시 기준 333명을 저점으로 27일 516명, 28일 479명까지 증가하는 등 또 다시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돌아서면서 거리두기 2.5단계 충족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02명으로, 여전히 거리두기 2.5단계(400~500명 이상) 범위를 충족하고 있다.
이에 더해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작년 명절 경험을 토대로 삼기엔 최근 양상이 심상치 않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여전히 20%대를 웃돌고 있으며, 최근 가장 많은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가족‧지인 모임의 현실화, 완화된 조치에 따른 카페‧헬스장 등 영업 재개 등 불안 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언제 발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 반장은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대한 연장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발표 시간이 정해지면 한시라도 빨리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