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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본부장은 21일 “이번 주말에도 확산세가 지속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 협조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 “발병 이전 이미 감염력 보유…국민 협조 절실”
정 본부장은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국민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주말 동안 확산세가 유지가 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관련 행정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국민 협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현재의 유행규모와 확산속도는 방역 조치로만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코로나19는) 발병 전 이미 감염력을 가져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 간의 접촉은 다 위험하다고 간주하고, 접촉을 피하거나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는 원칙을 지켜주시기 당부드린다”고 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앞선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관련 대유행과 비교하면서 현재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의 위기 상황은 (국민들의) 코로나19를 대하는 경각심과 두려움의 인식 측면에서 훨씬 더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의 이번 발언대로 주말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아 3단계로 상향 조정될 경우 사실상 국민들의 모든 일상이 제약받게 된다.
우선 10명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된다. 또한 공공기관은 필수인력만 남긴 채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민간기업에는 이 같은 권고가 내려진다.
특히 클럽과 PC방‧뷔페‧실내 운동시설 등 고위험시설은 물론, 카페나 목욕탕(사우나)‧종교시설‧결혼식장 등 중위험시설도 운영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100~200명 이상 ▲하루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번 이상 발생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 ▲유행지역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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