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호소문·직원 메시지 등 전국 매장 부착…홈피·SNS 게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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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식재료 관리 부실 등과 관련해 1일 임직원 호소문을 발표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덜 익은 패티’ 등 식재료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한국맥도날드는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극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고객 호소문과 직원 메시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의 당사자인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맥도날드 일부 식품에서 ‘곰팡이’,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된 총 34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1일 한국맥도날드는 고객 호소문을 내고 “개인의 일방적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로 우리가 고객 안전을 뒤로 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일방적 주장으로 끊임없는 분란과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개인·단체에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직원들 “불쾌하고 유감…사기 크게 떨어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했다는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맥도날드에서 20년 일했다는 한 직원은 “이번 사례로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는 직원 사기는 매우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우리 명예와 신뢰가 훼손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한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를 다녔는데 최근 확인되지 않는 일방적인 개인의 사례로 마치 회사 전체의 모습으로 기정사실화된 데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나 스스로 관리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내 아이에게 먹일 만큼 한 번도 제품에 대한 의심을 한 적이 없다”면서 “솔직히 현재 보도되는 내용들이 조작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믿을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번 호소문과 직원 메시지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 부착될 예정이며,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 채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된 사진에 대해선 "일부에서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겼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한국맥도날드 임직원 호소문 전문 최근 몇몇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언론 보도로 인해 전국 410개 매장의 저희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근 몇 년 동안 식품 안전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왔고, 고객에게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인해 마치 저희가 고객의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맥도날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엄격한 품질 관리로 업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연간 1억명 이상의 고객이 저희를 찾아주고 계십니다. 저희가 만드는 제품, 저희가 관리하는 매장이 고객님께는 바쁜 일상의 한끼를 즐기는 소중한 경험이자 공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객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이번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고객님의 충고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분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호소 드립니다. 더 이상 저희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주십시오. 언론인 여러분께도 부탁드립니다.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여 몇몇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마치 회사 전체의 모습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공정한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그래왔듯이 저희 한국맥도날드 임직원은 오늘도 저희를 찾아 주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항상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맥도날드 임직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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