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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 투시도.(사진=현대BS&C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과거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이른바 ‘스타 마케팅’은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흔히 쓰였던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단순히 스타 유명세에 의존하기보다 상품성 자체를 높이면서 톡톡 튀는 네이밍으로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는 추세다.
수익형 부동산, ‘네이밍’ 차별화 두드러져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은 특히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성공적인 분양을 위한 ‘작명 마케팅’은 이름만으로 해당 상품의 특징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치열해진 분양시장에서 수요자 유인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네이밍’ 전략으론 유럽 거리나 유명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을 상가 테마로 가져와 콘셉트에 반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복합단지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런던 남부에 위치한 도시 브릭스톤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외관을 영국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내부 조경 시설도 유럽풍으로 꾸민 우미건설의 ‘광교 브릭스톤’ 등이 그 예로 거론된다.
아울러 단지명에 숫자를 넣는 경우도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독산동에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은 오피스텔 가구 수를 의미한 사례다. 2016년 한양이 수원 인계동에서 분양한 ‘160 에비뉴’는 160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가라는 점에 착안해 작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차별화된 콘셉트와 독특한 네이밍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수익형 부동산이 속속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현대BS&C가 전북 전주 에코시티 상업 C-5블록에 선보이는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는 연면적 7만5,977.66㎡,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다.
단지 내부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해 설계되며, 포로 로마노 유적지와 스페인 계단 같은 세계적인 명소를 재해석한 이국적인 건축 요소도 적용된다. 전주 최초 유럽형 복합문화시설로 설계돼 차별화된 외관까지 갖춰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스타 마케팅’ 지고 ‘작명 마케팅’ 뜬다
현대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을 공급한다. 총 2,513실 오피스텔 대단지 내 상업시설로 191실 중 168실(1층 91실, 2층 77실)이 분양 중이다.
북유럽풍 외관 디자인과 함께 외부 노출도를 극대화해 특별하고 차별성 있는 스타일로 특화 설계됐다. 영국 카나비 거리, 스페인 라리오스 거리, 덴마크 니하운 거리 등 세계적 명소를 옮겨온 듯한 3개의 테마 거리를 조성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디자인 특화가 적용됐다.
‘스칸센’이란 스웨덴어로 ‘요새’라는 뜻이며 북유럽 라이프스타일과 건축 양식을 전시한 유럽 최대 규모의 박물관의 이름이기도 하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들어선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단지 내 상가 ‘애비뉴모나코’는 지상 1~2층, 1만7000여 ㎡의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HMG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애비뉴모나코’ 상가는 할리우드 여배우 중 모나코의 왕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그레이스 켈리 덕분에 유명해진 나라 ‘모나코’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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