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적 핀셋방역, 되레 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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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은 1일 정부 권고문을 통해 일시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폭증세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3단계 격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같은 이른바 ‘짧고 굵은’ 한시적이면서도 강력한 방역대책 요구는 이미 오랜 기간 감염병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 “코로나19 전담 병원 지정해야”
의협은 1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5단계나 2.5단계 등 세분화에 더해 ‘2단계+α’와 같은 핀셋방역 적용으로 국민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국민 입장에선 활동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조차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부터 거리두기는 현행 2단계가 유지되지만 사우나·한증막과 에어로빅·줌바·스피닝 등 실내운동시설 운영이 추가 중단됐다. 다만 요가나 헬스장‧필라테스 등은 일정 조건하에서 운영이 허용된다.
아울러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열리는 연말연시 행사도 금지되는 등 수도권에서 ‘2단계+α’ 조치가 시행됐다. 그러나 지자체별 적용시점이나 범위 등이 정부 지침과 일부 달라 현장 혼란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의협은 “12월 초중순 수많은 환자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조기에 1~2주의 단기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막아야 한다”며 “연말 사람 간 교류가 잦고 수능 이후에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많은 외부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특히 이미 많은 환자가 발생한 만큼 감염자에 대한 사후관리 등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현재 당국의 코로나19 관리의 패러다임을 기존 ‘방역’에서 ‘치료‧감염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의협은 “오직 코로나19 환자만 전담, 치료할 수 있는 ‘코로나 전용병원’(코호트병원)을 지정해야 한다”면서 “이 병원에 인력‧자원을 지원해 해당 의료기관‧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 특히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 의료기관 지원과 의료인 보호 대책, 감염병 대응 진료체계수립 등에 진정한 의미의 민관협력이 간절한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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