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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 키움증권이 함께 제3인터넷은행 경쟁에 뛰어들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경쟁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하나금융그룹은 키움증권·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인터넷은행 도전이 특히 주목되는 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오래 전부터 인터넷은행 진출을 타진해왔으며 2016년 SK텔레콤과 합작해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설립하는 등 꾸준히 ICT 연계 사업을 시도해왔다.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역시 AI, 빅데이터 등 뉴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고객 서비스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또한 오프라인 중심의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증권사로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수 1위 증권사다. 또한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벤처기업으로 ICT전문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이들 3사는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위해 금융과 IT, 핀테크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로는 키움증권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을 갖고 있는 하나금융은 대주주로 나서기 어렵고 SK텔레콤 역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규정 탓에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한편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시장에 모두 나서게 돼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1일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함께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의 뜻을 밝혔으며,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모바일 어플 만으로는 디지털 시대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더욱 ‘강력한 무기’의 필요성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기업 등 이 업종간의 기술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3인터넷은행은 5월께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최대 3개 사에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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