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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등 대용량 페트병 커피 3종.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국내 'RTD(Ready To Drink)' 커피시장에서 페트병 커피가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당 커피 소비량 증가에 맞춰 대용량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2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TD 커피 시장은 1조 3,193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334억 원, 2.6% 증가했다.
캔과 컵, 병, 파우치의 경우 한 자릿수 증감 추이를 보이는 반면 페트병 커피는 같은 기간 56%(418억 원) 오르며 RTD 커피 시장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페트병 커피는 성장세가 지속되며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78억 원 규모로 커졌다. 판매 비중 역시 지난 2016년 4.3%에서 10.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페트병 커피는 그동안 휴대가 간편하고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최근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에 맞춰 대용량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캔, 컵, 파우치, 병 커피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월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겨냥해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500ml)'는 출시되자마자 가격 대비 용량이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라떼 제품도 선보여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월에는 단맛을 더한 '스윗트 블랙'을 추가로 선보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콘트라베이스는 누적 판매량 2,700만 개를 돌파하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대용량 페트병 커피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이게만 코카콜라의 '조지아 크래프드(470ml)',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마스터(500ml)', 서울우유 '스페셜티 카페 콜드브루 디카페인 커피(300ml)', 빙그래 ' 아카페라 사이즈업(350ml)'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얼음 없이 커피로만 꽉 채워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젊은 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페트병 커피 붐이 일고 있다"며 "가용비, 대용량을 강점으로 앞세운 페트병 커피는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 속도에 맞춰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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