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로컬타임즈] 군민이 함께하는 열린 의정, 참여의 문을 더 넓히겠다.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이 군민들에게 전한 추석 메시지는 단순한 인사말을 넘어, 지방정치의 변화 방향을 응축한 선언문처럼 들린다. 그리고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지역의회가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순군의회가 지향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지역현안의 해결 주체로서, 행정의 감시자이자 군민과 정책을 잇는 ‘실행 중심 의회’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지방분권이 다시 주목받는 이 시점에서, 의회의 존재 이유를 군민의 눈높이에서 재정립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2025년은 화순군의회가 새로운 과제 앞에 선 해다. 기본소득 논의, 지역균형발전 전략, 민생회복정책 등 중앙정부의 굵직한 방향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오 의장은 이를 “군민 삶의 변곡점을 만드는 시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효과가 군민에게 온전히 닿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수”라며, “군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열린 의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순군의회는 △상임위원회 현장 중심 행정사무감사 확대 △의정토론회 정례화 △군민청원제 활성화 등 ‘소통 중심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의회 공식 유튜브와 SNS를 통한 ‘군민 질문 창구’ 운영은 지역 의정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으로, 군민의 실시간 의견 반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순군은 고령화와 산업전환이라는 이중의 과제 속에서도 지역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구감소, 농촌소멸, 지역 격차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다. 이 가운데 군의회의 행보는 ‘제도적 해결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형열 의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화순형 기본소득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농민·청년·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조례’ 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중앙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되,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의회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 증액 △문화관광 인프라 개선 △교육·보건 격차 완화 사업 등 지역균형발전 예산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회 차원에서 ‘주민참여예산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정책결정 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 의장은 의정 철학을 “진정성과 실천”으로 요약한다. “지방의회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군민의 정책 파트너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 의장 취임 이후 △의회 홈페이지 내 ‘군민의 소리 게시판’ 실명제 도입 △정기적인 읍·면 순회 간담회 개최 △의정백서 공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투명 행정’ 기반을 강화했다.
그리고 “군민이 ‘내 목소리가 정책이 된다’는 경험을 느낄 때, 비로소 의회의 신뢰가 쌓인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실천과 책임으로 군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형열 의장은 추석 인사를 통해 군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평온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말은 단순한 명절 인사 그 이상이다. ‘군민이 함께 웃는 공동체’ 이는 화순군의회가 추구하는 지방자치의 이상이자, 오 의장이 말하는 ‘정치의 본령’이다. 그가 강조하는 열린 의정과 주민 참여는, 결국 ‘함께 웃는 사회’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화순군의회의 변화는 단지 지역 차원의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전남권 각 시군의회에서도 ‘소통형 의정’, ‘현장형 정책감사’ 등 화순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군민 참여 예산제와 ‘의정활동 실명제’는 주민의 신뢰 회복과 정책 효율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으로 풍요로운 한가위 달빛 아래, 오형열 의장은 군민에게 약속한다.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는 실천하는 의회가 되겠다.” 오 의장의 말처럼, 화순군의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약속’을 제도와 행동으로 완성하는 일이다. 그 길의 끝에는, 군민 모두가 웃는 화순의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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