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그룹 정기 임원 인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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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주안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없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6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에는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실형을 선고받은 자는 형 집행 종료일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최 수석부회장은 지금까지 취업제한 상태였지만, 최근 취업제한이 해제됐다. 현재 최 수석부회장은 SK㈜와 SK E&S의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매년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 인사를 하는데, 2021년 SK그룹의 연말 임원인사는 2일 시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또는 SK E&S로 경영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시사저널이코노미는 1일 보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취업제한 속에서도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중요 행사에 직접 참여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사업은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3월 헝가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도, 2020년 7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충남 서산공장에서 만나 배터리 기술협력 의논할 때도 함께 했다.
또 최 수석부회장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SK E&S에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사업을 주로하고, SK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사업의 중심 계열사이다.
재계에 따르면 다만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ESG 경영을 공언하면서, SK그룹은 올해부터 이사회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보상 권한을 갖게 됐다. 이런 일이 최 수석부회장 경영복귀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수석부회장 복귀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 관계자는 "발표 나오기 전 어디로 복귀할지 여부 알 수 없다"면서 "복귀를 한다면 그 자리에 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복귀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이사회 권한 강화는 SK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장기적인 과제”라며 “최 부회장 복귀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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