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 세 번째 전체회의인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 part1’에서 세션 발표자들이 버나디아 트잔드라드위 세계지방정부 연합 아태지부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라안일 기자〉 |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2017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에 참석한 도시전문가들이 도시화로 인해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불거졌지만 그 해법 또한 도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 세 번째 전체회의인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 part1’에서 발표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직면한 양극화 등이 도시에서 불거졌지만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유경제 등으로 이 같은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도시가 모든 자원과 자본 등을 빨아들인 착취모델에서 21세기 들어 지속가능한 모델로 바뀌고 있다며 도시가 문제의 근원이자 해법의 출처가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 part1’은 버나디아 트잔드라드위 세계지방정부 연합 아태지부 사무총장이 좌장으로 나서고 이춘희 세종시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토시쿠미 카와수미 도쿄 부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각 도시 사례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움직임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버나디아 트잔드라드위, 프랭크 리즈버만 사무총장, 김창범 대사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을 도시에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나디아 트잔드라드위 사무총장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겪는 문제도 더 많아지고 있다. 고령화 문제,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있지만 해법도 (도시에서)찾을 수 있다”며 “도시들이 어떻게 이런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여기저기에 혁신이 있다. 여러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전이라는 중요한 장소에서 이런 토의를 하고 있다. 서로에게 배우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 여러분 모두 흥미로운 세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유경제와 사회적 경제를 예로 들며 도시에서 사회적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사는 “도시는 여러 문제의 근원이 된다. 많은 문제들이 도시에서 불거졌다. 또한 도시는 많은 해법의 출처가 되기도 한다. 도시는 혁신을 꾀해야 한다”며 “서울의 경우 양극화 심화. 환경파괴, 높은 인구밀도, 고령화 등의 문제를 획기적인 해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공유도시, 사회적경제 등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유도시 조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와 자전거, 의류, 책 등을 공유해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자연도 보호한다.
특히 민관파트너십을 통한 카세어링은 주차 및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현재 4200대의 차량을 중심으로 1300여곳에서 카세어링을 운영하고 있다.
120만명이 회원가입을 했고 하루 6000명의 시민이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공공건물 주차장시설 공유와 자전거 공유시스템 구축으로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행정 및 공공 데이터를 개방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도시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프랭크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세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싸움은 도시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발언을 예로 들며 도시가 직면한 문제 특히 기후변화 승패가 도시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랭크 사무총장은 “도시를 농촌과 분류해 설정했다.
도시를 성장의 동력으로만 보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지 않았다. 도시가 자원을 자연을 착취하는 모델에서 자연과 지속가능한 모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파리협약에 참여한 국가들, 연방정부차원에서는 의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의지가 꺾일 수 있지만 도시들은 파리협약 이행을 노력하고 있다”며 도시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의 출범과정을 설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 경제, 사회부문에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환경부문에서는 공원녹지 비율이 52%에 달하며 도심을 6곳으로 분산하고 BRT 구축 등으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적부문에서는 자족도시를 위해 산단 조성과 함께 에너지와 사물인터넷 연계산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특히 이 시장은 아프카니스탄에서 온 한 시장이 다음달이면 도시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데 유의할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도시건설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도시 전문가들의 생각만 담아내서는 좋은 도시가 될 수 없다”며 “도시에 살게 될 사람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도시건설과정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하지말고 도시개발과정에서 수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